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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국대와 함께한 1월 마지막 운동 매주 월요일은 초보자 없이 중급자 이상만 운동하는 날이다. 그래서 다른 날보다 기술에 더 집중할 수 있고 재밌기도 한데, 어제는 특별히 더 재미있었다. 왜냐하면 BW주 대표이자 오는 7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WKC(Wolrd Kendo Championship) 세계검도선수권 대회에 참가하는 독일 국가대표 몇명이 우리 Verein에 왔기 때문이다! 지난 10월에 있었던 BW주 단별 대회에서 우승한 Ohashi 아저씨 검도도 매우 인상깊게 보고 있었는데, 이번에 같이 운동할 수 있었다. 우리 Verein에는 모두 독일인뿐인지라 정작 일본인과 검도할 일이 전혀 없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하게 되서 신나게 했던 것 같다. 이름은 다 기억할 수 없지만 옆동네 Fellbach, 밑동네 튀빙엔, 윗동네 프랑크푸르트와 .. 2024. 1. 30.
독일 김나지움 선택 2- 인포아벤트 와이프와 나는 독일 김나지움에 대해 듣기만 들었지 아직 잘 모르기 때문에 인포아벤트에 다녀왔다. 이번 인포아벤트는 우리가 관심을 갖고 있는 Königin-Olga-Stift Gymnasium와 Dillmann-Gymnasium이 동시에 주최하는 설명회로, 두 학교의 이중언어 교육에 관해 설명하는 자리였다. 설명회는 Dillmann-Gymnasium에서 열렸다. Dillmann-Gymnasium 역시 FEG와 함께 슈투트가르트의 명문학교 중 하나로 1지망에서 정원이 모두 찰 정도로 인기가 많은 학교다. 신우의 절친인 헨리네 가족도 모두 이 학교 출신이다. 헨리네 아빠도 이 학교를 졸업했고, 헨리네 형과 누나도 이 학교에 재학 중이다. 헨리도 물론 이 학교에 진학 예정이다. 신우도 절친인 헨리와 함께 이 학.. 2024. 1. 23.
독일 김나지움 선택 1 - 선생님 상담 독일의 BW주는 초등학교 4학년 겨울방학이 끝나면 담임선생님과 GSE(Grundschulempfehlung, 초등학교 졸업 후 학교 추천)에 대해 부모 개별상담을 한다. 독일인, 외국인 다를 것 없이 다들 우리 아이가 김나지움으로 진학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초조하게 기다리는 시간이기도 하다. GSE는 3학년부터 평가하는 독일어와 수학 점수의 합산 평균과 평소 수업태도 등을 토대로 김나지움, 레알슐레, 하웁트 레알슐레로 추천을 받는다. 하지만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이게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고 한다. 실제로 선생님과의 상담에서 본 신우 GSE표에는 시험성적 뿐만 아니라, 수업태도(적극성, 참을성, 창의성, 과제를 풀어내는 속도 등등)에 관한 내용도 적혀있었다. 상담 중에는 이미 생각하고 있는 학교가 있는지, .. 2024. 1. 23.
와이프의 놀라운 능력 내 아내 슬기는 놀라움을 보여주는 그런 아내다. 평소에도 애들을 재우고 조용히 독일어 책을 펴서 공부하는 것도 참 대단하다고 느끼고, 집안 구석구석 숨어있는 와이프의 창의력 가득한 잔머리의 잔재들(?)을 볼 때도 정말이지 탄성이 나올 때가 있다. 이번에는 얼마전 시험을 보고 온 Einbürgerungstest 결과를 보고 또 한번 놀랐다. 와이프가 33문제 모두 다 맞춰서 만점을 받아버린 것. 공부도 많이 안해놓고(하긴했음) 만점을 받아오다니 당신이라는 여자는 적당히라는 게 없구나. 역시 알면 알수록 놀라운 여자다. 2024. 1. 21.
독일 김나지움 선택 0 - 명문학교는 어디? 독일 초등학교 4학년은 명확하지 않지만 인생의 방향을 어느정도 결정짓는 시기이다. 우리 첫째 신우도 이제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 지난 주에 담임 선생님과 Grundschlempfelhung(GSE, 초등학교 졸업 후 그 다음 학교 추천)에 대한 면담있었다. 아직 신우도 어떤 학교를 갈지, 원하는 학교에 붙을지 떨어질지 아무것도 모르지만 그 과정을 기록으로 남겨보려한다. 김나지움 시리즈를 시작하기에 앞서 "가깝고 선생님이 좋은 학교가 좋은 학교다" 혹은 "아이가 재밌게 학교 다니면 그게 좋은 학교다!" 라고 생각하신다면 이 글은 도움이 안될 것이다. 반면에 학교마다 다른 특성을 이해하고, 아이에게 맞는 학교를 선택하고자 하시는 분께는 분명 도움될 만한 부분이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김나지움을 갈지, 레알슐레.. 2024. 1. 20.
독일 어린이 농구 토너먼트(U-10) 첫째가 주말에 열리는 농구경기에 예전보다 자주 참가하게 되면서 덩달아 우리 가족의 주말도 바빠졌다. 신우는 이제 6개월차 풋내기로 아직 드리블과 슛 같은 기본기가 부족한데다... 몸집이 커서 달리기도 느리고, 운동신경도 그닥 뛰어난 편도 아닌데 수비할 때 쫓아다니는 근성과 큰 키로 리바운드 싸움을 끝까지 해줄 수 있는 덕에 시합에 자주 나가고 있다. 신우는 지난 연말과 올초에는 다른 지역 팀과 겨루는 토너먼트 두개(만하임, 하이델베르크)에 참가했었다. 9시 경기에 늦지않으려면 아직 자고있는 신아를 안고 이른 아침부터 부랴부랴 준비를 해야했다. 신우가 참가한 만하임 토너먼트에서는 슈투트가르트 팀이 아쉽게 준결승에서 져서 4위를 했고, 하이델베르크에서는 결승에서 지고 3위 결정전에서 승리해 입상까지 했다. .. 2024. 1. 19.
좋은건지 안좋은건지 알수 없는 K증시 정말 K증시는 예측할 수 없을정도로 알수가 없다. 단기적인 관점도 예측이 불가능한데 장기적인 관점은 더더욱이나 알 수가 없는게 K증시인 것 같다. 얼마전까지 상승을 이끌어줄 테마가 없어서 시장의 돈이 신규상장주로 몰리는 패턴이 반복됐었다. 그러다가 STO 관련주들이 테마성으로 움직이면서 이쪽으로 돈이 몰리는 듯 했으나, 몇 일 전 느닷없이 신규상장주인 케이엔에스가 공모가 대비 4배, 400% 상한가를 찍으면서 돈이 다시금 신규상장주로 몰리는 모습을 보였다. 오늘도 LS머티리얼즈가 상장 당일 상한가를 찍었고, 내일 상장하는 블루엠텍에도 투자자들의 시선이 아마도 쏠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이성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광기로 접어든게 아닐까 싶다. 코스닥 거래대금도 오랜만에 10조가 터졌다. "드.. 2023. 12. 12.
개인 준우승 - 2023년 Lich 검도 대회 참가 후기 검도를 하면서 알게된 지인들과 함께 팀을 꾸려 2023년 프랑크푸르트 근처 Lich에서 열리는 토너먼트 대회에 참여하였다. 한국인 3명과 2명의 에쉬바일러 독일인 용병 2명, 이렇게 5명이 한팀이 되었다. 나도 잘 몰랐는데 Lich 토너먼트 대회는 독일에서 25번째 열리는 대회로 독일 전역과 다른 나라 사람도 참여할 수 있는 오픈 대회였다. 규모가 커서 그런지 대회 운영도 매우 좋았고, 무엇보다 시합장 퀄리티가 인상깊었던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검도인의 활약이 매우 돋보였다. 현장에서 만난 조사범님은 단별 대회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셨고, 쾰른 팀의 주장으로 나선 한선생님은 단체전을 우승으로 이끄셨다. 나는 1급+2급 리그에 출전해서 결승까지 갔으나, 어리버리하다가 손목 두방에 아쉽게 준우승을 차.. 2023. 12. 7.
11월 마지막주 월요일 검도일지(feat. 명수) 지난 월요일 검도수련은 아마 독일에서 가장 재미있게한 검도 수련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독일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명수가 하일브론에 잠깐 일하러 왔다가 우리 도장에 방문했다. 두시간이나 되는 길을 마다하지 않고 온 명수의 열정에 감사인사를 보낸다. 명수는 독일에서 검도를 통해 알게됐고, 건축을 해서 그런가... 내 블로그도 이미 알고있었다. 세상에. 독일에서 한국인과는 처음으로 교검하는 터라 내심 기대도 많이 됐고, 사범급인 4단 명수에게 이것 저것 많이 물어보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아쉬움이 컸다. 운동시간에는 사범님 지휘에 맞춰 운동해야했고, 운동이 끝난 뒤엔 체육관을 비켜줘야 해서 시간이 없었다. 이 날 따라 운동하는 사람도 많아서 명수와 게이코한번 못하고 운동을 마무리 지어야 했.. 2023. 11. 29.
광기의 신규상장주 여전히 시장은 전체적으로 좋다고 말하기 어려운 것 같다. 지난 글에서 썼듯 추석이후로 시장은 급락을 거듭하다가 이제야 조금 방향을 돌려줄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신규상장주가 있었다. 누구 머리에서 이런 정책을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신규주가 상장하는 날 주가는 400%까지 상승할 수 있는데... 기존 상한가인 30%에 비하면 어마어마한 상승률 아닌가. 이것 때문에 신규상장 첫날은 코인보다 더한 도박판이 되어버린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러나 저러나 단기 트레이딩을 한다면 이런 걸 어떻게 이용해야할 지 한번쯤 고민해 봐야하는 것 같다. 시장에 이렇다 할 테마가 나오지 않다보니 시장의 돈이 당일 상장하는 신규주에 몰리는 경향이 짙어졌다. 이번 11월에는 특히나 많은 신규주가 .. 2023. 11. 22.
어린이 vs 부모 농구시합 지난 주말, 첫째의 농구 Verein에서 부모님과 아이들이 대결을 펼치는 농구시합이 있었다. 한글학교 시간과 겹쳐서 고민하다가 어린이 vs 부모 농구경기를 가기로 결정했는데, 신우가 다행히 신나게 농구해줘서 좋은 결정이었던 것 같다. 나 역시도 이런 행사에 참여해 아이들 우정도 다지고, 다른 부모들과도 이야기할 수 있어서 여러모로 좋았다. 아이들과의 경기라서 설렁설렁 뛰면 될 줄 알았는데, 일주일에 세번씩 훈련하는 애들이라 그런지 체력도 생각보다 좋았고 무엇보다 스피드도 빨라서 평소에 운동하지 않는 아빠들은 오히려 애를 먹지 않았나... 싶다 ㅎㅎㅎ 경기가 끝난 아빠들의 헉헉대던 모습에 세월이 야속해보였고, 한편으로는 아이들이 대견스러웠다. 신우는 아빠랑 함께해서 그런가 더 악바리같이 신나게 농구했던 것.. 2023. 11. 21.
2023년 11월 셋째주 월요일 검도 훈련일지 월요일은 호구를 쓰고 하는 훈련을 주로 하는 날이라서 운동하기 좋다. 이제 운동시간에 꼴딱꼴딱 숨이 넘어가는 현상은 많이 줄었다. 숨이 차긴해도 숨을 고르면서 운동할 수 있을 정도로 체력이 조금은 올라온 것 같다. 웨이트도 상체위주에서 하체로 조금씩 비중을 옮기고 있는데 이것도 몸을 밀어줄 때 조금씩 효과가 나오는 것 같기도 하다. 운동을 지도하는 사범마다 스타일이 조금 다르다. 오늘은 크리스티안이 지도했는데, 기본도 기본이지만 연타와 시합칼 위주의 연습을 한다. 왕년에 BW주 대표로 전국대회로 나간 이력이 있어서인지 기술적인 측면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나 역시도 아직은 상대를 움직여서 한방을 치는 검도보다는 기술을 걸어서 치는 쪽에 더 가깝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크리스티안의 훈련이 재미있다.. 2023. 11. 15.
첫째의 농구리그 첫 경기 지난 주에는 아빠 경기, 이번 주는 첫째 신우의 경기가 있었다. 농구 Verein에 들어간 후, 수업만 받다가 처음으로 리그 경기에 참여했다. 아직은 드리블도 기본기도 부족해서 경기라는 것을 잘 할 수 있으려나 싶었는데, 긴장도 하지 않고 첫 경기를 잘 치루고 왔다. U10 아이들 경기는 총 4쿼터씩 치뤄지고, 한 쿼터 당 5분씩 끊어서 2번 나눠서 한다. 그러니까 짧은 경기가 총 10개가 있고, 5:5가 아닌 4:4 경기로 진행된다. 오늘은 5분씩 짧은 경기마다 시합을 치루는 멤버가 정해져있고, 오늘 신우는 Verein의 두명의 에이스 오스카, 말테와 한팀이 되어 경기를 치뤘다. 가드를 맡은 니클라스는 드리블이 좋고, 패스도 좋다. 신우와 연습 때 많이 농구해본 친구라서 신우도 거리낌없이 경기에 임했던.. 2023. 11. 13.
개인전 우승, 단체전 3위 / 2023년 독일 BW주 검도대회 지난 일요일, 드디어 독일에서 첫 출전하는 검도 대회에 다녀왔다. 나는 급 리그에 출전해서 개인전 우승, 단체전은 3위라는 성적을 거두었다. 호랑이 없는 곳에서 여우가 왕이라고 했던가. 단과 급이 나눠서 경기를 한 덕에 운좋게 우승할 수 있었다. 단별 대회에서 개인전은 독일 국가대표인 Fellbach의 Ohashi 선수가 우승, 단체전 역시 Fellbach가 차지했다. 우리팀 국가대표인 Fabian과 4단 크리스티안은 개인적인 이유로 참가하지 못해 반쪽짜리 팀으로 단체전에 출전한게 못내 아쉬웠다. 그래도 단체전 3위라는 타이틀에 만족한다! 개인전은 총 6경기를 뛰었는데 경기 중간 중간 쉬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서 체력적으로 많이 힘에 부쳤고, 득점인정이 한국과는 약간 다르게 느껴졌다. 경기영상은 유럽에서.. 2023. 11. 6.
영풍제지 6연속 하한가와 트레이딩 기회 한국 주식시장에서 통정거래, 주가조작은 이제 놀랄만한 일도 아닌 것 같다. 매일 시장을 보는 사람이라면 영풍제지 주가의 움직임은 진작에 이상하다고 느끼고 있었을 것이다. 특별한 이슈없이 이렇게 주가가 꾸준히 오르는걸 보면 이상하다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평소에 단기 트레이딩을 관점을 가지고 시장을 바라본다면 영풍제지와 같은 주식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돈이 몰리지 않고, 주가 변동성 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매력없는 주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처럼 6연속 하한가를 쳐맞은 날에는 이야기가 좀 다르다. 6연속 하한가는 흔하지 않다. 지금 시장에 이렇다할 테마가 없고, 거래대금도 줄어들었다. 안그래도 돈벌기 힘든 시장에서 한 종목이 6번이나 하한가를 가면서 바닥이 아닌 지하까.. 2023.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