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한생존일기322

어린이 vs 부모 농구시합 지난 주말, 첫째의 농구 Verein에서 부모님과 아이들이 대결을 펼치는 농구시합이 있었다. 한글학교 시간과 겹쳐서 고민하다가 어린이 vs 부모 농구경기를 가기로 결정했는데, 신우가 다행히 신나게 농구해줘서 좋은 결정이었던 것 같다. 나 역시도 이런 행사에 참여해 아이들 우정도 다지고, 다른 부모들과도 이야기할 수 있어서 여러모로 좋았다. 아이들과의 경기라서 설렁설렁 뛰면 될 줄 알았는데, 일주일에 세번씩 훈련하는 애들이라 그런지 체력도 생각보다 좋았고 무엇보다 스피드도 빨라서 평소에 운동하지 않는 아빠들은 오히려 애를 먹지 않았나... 싶다 ㅎㅎㅎ 경기가 끝난 아빠들의 헉헉대던 모습에 세월이 야속해보였고, 한편으로는 아이들이 대견스러웠다. 신우는 아빠랑 함께해서 그런가 더 악바리같이 신나게 농구했던 것.. 2023. 11. 21.
2023년 11월 셋째주 월요일 검도 훈련일지 월요일은 호구를 쓰고 하는 훈련을 주로 하는 날이라서 운동하기 좋다. 이제 운동시간에 꼴딱꼴딱 숨이 넘어가는 현상은 많이 줄었다. 숨이 차긴해도 숨을 고르면서 운동할 수 있을 정도로 체력이 조금은 올라온 것 같다. 웨이트도 상체위주에서 하체로 조금씩 비중을 옮기고 있는데 이것도 몸을 밀어줄 때 조금씩 효과가 나오는 것 같기도 하다. 운동을 지도하는 사범마다 스타일이 조금 다르다. 오늘은 크리스티안이 지도했는데, 기본도 기본이지만 연타와 시합칼 위주의 연습을 한다. 왕년에 BW주 대표로 전국대회로 나간 이력이 있어서인지 기술적인 측면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나 역시도 아직은 상대를 움직여서 한방을 치는 검도보다는 기술을 걸어서 치는 쪽에 더 가깝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크리스티안의 훈련이 재미있다.. 2023. 11. 15.
첫째의 농구리그 첫 경기 지난 주에는 아빠 경기, 이번 주는 첫째 신우의 경기가 있었다. 농구 Verein에 들어간 후, 수업만 받다가 처음으로 리그 경기에 참여했다. 아직은 드리블도 기본기도 부족해서 경기라는 것을 잘 할 수 있으려나 싶었는데, 긴장도 하지 않고 첫 경기를 잘 치루고 왔다. U10 아이들 경기는 총 4쿼터씩 치뤄지고, 한 쿼터 당 5분씩 끊어서 2번 나눠서 한다. 그러니까 짧은 경기가 총 10개가 있고, 5:5가 아닌 4:4 경기로 진행된다. 오늘은 5분씩 짧은 경기마다 시합을 치루는 멤버가 정해져있고, 오늘 신우는 Verein의 두명의 에이스 오스카, 말테와 한팀이 되어 경기를 치뤘다. 가드를 맡은 니클라스는 드리블이 좋고, 패스도 좋다. 신우와 연습 때 많이 농구해본 친구라서 신우도 거리낌없이 경기에 임했던.. 2023. 11. 13.
개인전 우승, 단체전 3위 / 2023년 독일 BW주 검도대회 지난 일요일, 드디어 독일에서 첫 출전하는 검도 대회에 다녀왔다. 나는 급 리그에 출전해서 개인전 우승, 단체전은 3위라는 성적을 거두었다. 호랑이 없는 곳에서 여우가 왕이라고 했던가. 단과 급이 나눠서 경기를 한 덕에 운좋게 우승할 수 있었다. 단별 대회에서 개인전은 독일 국가대표인 Fellbach의 Ohashi 선수가 우승, 단체전 역시 Fellbach가 차지했다. 우리팀 국가대표인 Fabian과 4단 크리스티안은 개인적인 이유로 참가하지 못해 반쪽짜리 팀으로 단체전에 출전한게 못내 아쉬웠다. 그래도 단체전 3위라는 타이틀에 만족한다! 개인전은 총 6경기를 뛰었는데 경기 중간 중간 쉬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서 체력적으로 많이 힘에 부쳤고, 득점인정이 한국과는 약간 다르게 느껴졌다. 경기영상은 유럽에서.. 2023. 11. 6.
영풍제지 6연속 하한가와 트레이딩 기회 한국 주식시장에서 통정거래, 주가조작은 이제 놀랄만한 일도 아닌 것 같다. 매일 시장을 보는 사람이라면 영풍제지 주가의 움직임은 진작에 이상하다고 느끼고 있었을 것이다. 특별한 이슈없이 이렇게 주가가 꾸준히 오르는걸 보면 이상하다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평소에 단기 트레이딩을 관점을 가지고 시장을 바라본다면 영풍제지와 같은 주식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돈이 몰리지 않고, 주가 변동성 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매력없는 주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처럼 6연속 하한가를 쳐맞은 날에는 이야기가 좀 다르다. 6연속 하한가는 흔하지 않다. 지금 시장에 이렇다할 테마가 없고, 거래대금도 줄어들었다. 안그래도 돈벌기 힘든 시장에서 한 종목이 6번이나 하한가를 가면서 바닥이 아닌 지하까.. 2023. 11. 3.
대회 전 마지막 운동 마무리 이번주는 가을방학이라 스포츠센터에서 운동하는 어제(월요일)를 제외하고, 수/금(학교 체육관에서 운동하는 날)은 운동이 없다. 다가오는 일요일이 당장 대회인데, 이렇게 운동을 대충하고 나가도 되나 싶다... 나는 급 소지자라 개인전은 급자들만 나오는 리그에 나갈 예정인데 참가자가 24명이라고 한다. 얼마나 올라갈지는 잘 모르겠고, 그냥 오랜만에 나가는 대회라서 설레는 마음이 큰 것 같다. 지든 이기든 바른 칼로 한국칼도 바르다는 걸 보여주고 와야지! 대회전 마지막 운동은 1시간은 기본 및 기술연습, 30분은 게이코(대련)을 하였다. 지난 주 연습했던 머리치기가 제자리에서 왼발 고정 후에 바로 팡 치고 나가는 연습이었다면, 이번 머리치기는 왼발 고정한채로 오른말을 반보 밀어 세메 한 후 순간 바로 팡. 전일.. 2023. 11. 2.
10월 넷째주 금요일 검도일지 오늘 운동시간을 착각해서 조금 늦어버렸다. 탈의실에 들어가니 벌써 호구 때리는 죽도소리와 기합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뭐지...? 나만 늦은 것 같은 이 불안한 예감. 그렇다. 금요일 운동시간이 1년전 쯤 바껴서 30분 당겨졌다고 한다. 시합도 얼마 안남아서 불사르려고 했는데, 1시간도 못하고 돌아와서 아쉬움이 컸던 것 같다. 허둥지둥 준비운동도 못하고 바로 호구 쓰고 시작했다. 오늘은 기본연습없이 공격연습부터 시작이었다. 공격 연습은 세번만해도 숨을 못쉴정도로 힘든데, 이만한 운동이 없지 싶다. 바로 땀범벅이 되었다. 그리고는 바로 게이코(대련). 포인트에 상관없이 지난 월요일 사범님께 들었던대로 뒤로 무르지 말고, 받아치려고 하지말고 세메.세메.세메 팡 ! 이거하나만 생각하고 들어갔다. 주중에 봤던 발.. 2023. 10. 28.
만신창이가 된 손과 발 검도를 하니까 손과 발이 난장판이 되었다. 죽도를 잡는 왼손은 그나마 굳은 살이 계속 남아있어 괜찮은데 문제는 발. 몸을 밀어주는 왼발바닥 앞쪽 전체가 물집이 잡히더니 기어코 떨어져나갔다. 발구름 하는 오른발도 엄지에도 물집이 잡혀 반창고를 칭칭 감고 운동했다. "너 한국 마이클잭슨이야? 뭐야?ㅋㅋㅋ" "간만에 운동하더니 완전 아기발 다됐네 ㅋㅋㅋ" "아 ㅎㅎㅎ 아파죽겠다고 !!" 라며 놀리기 시작하는데 검도해본 사람만 이해할 수 있는 농담을 주고받으며 운동을 시작했다. 오늘의 주된 운동 포인트는 세메 후에 관성을 이용해서 타돌하는 게 아니고, 세메 후 멈췄다가 상대 움직임을 보고 바로 제자리에서 반응하는 훈련이었다. 내 몸 조차 맘대로 할 수 없음을 느끼면서 역시 참 검도 쉽지 않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2023. 10. 24.
포폴 후기 - 1차 합격 소식이 들려왔다 아침에 눈을 뜨니 나에게 포폴 리뷰를 받으신 한 분으로부터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원하는 회사에 1차 합격했다는 소식이었다. 이 분 같은 경우, 나와 함께 두번이나 포트폴리오 리뷰를 진행했다. 가지고 계신 프로젝트의 완성도가 높았고, 학생 때부터 쌓아온 커리어도 남달랐기에 포폴 전략을 이러한 강점이 잘 보일 수 있도록 가져갔던 게... 1차 합격이라는 좋은 결과로 돌아온 것 같다. 내가 커피챗 리뷰를 통해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조금 더 나은 포트폴리오로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드리는 것까지다. 그 때까지 할 수 있는 것은 면접준비이니 소홀히 하면 안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면접과 실기시험은 엄청나게 준비한다고 완벽할 수는 없는 것 같고 평소 삶의 태도와 생각, 어떻게 살아왔는지도 알게모르게.. 2023. 10. 20.
전쟁과 주식투자 얼마전 이스라엘 가자지구를 기습공격한 하마스. 그리고 네 녀석들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리고 말겠다고 선언한 이스라엘. 이 둘의 전쟁이 확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직 러-우크라 간 전쟁도 안끝났는데, 하마스의 배후가 이란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 그 땐 안봐도 비디오겠지. 세계는 안그래도 전쟁, 금리인상, 곡물가격 폭등, 에너지가격 폭등으로 불안정한데 여기에 또 하나의 전쟁이 터졌으니 안좋은 소식만 들려오고 있다. 그런데... 주식시장도 침체일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거래대금이 지난 달 만큼 많지도 않고... 요 근래 강하게 끌어올렸던 양자 컴퓨터, 초전도체 같은 이슈도 시들한 가운데 전쟁은 오히려 주식시장에서 또 다른 핫한 테마로 인식된 것 같다. 중동지역 분쟁으로 인해 기름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 2023. 10. 18.
포트폴리오 리뷰 진행 후기 - 8 이번에 리뷰 요청을 해주신 분은 앞으로 건축가로서 독일로 유학 혹은 취업을 계획하고 계셨고, 1~2년 후 독일 취업을 목표로 두고 포트폴리오 리뷰를 부탁해주셨다. 포트폴리오 리뷰와 더불어 독일에서 취업이 된다면 비자는 어떤 걸 받아야 하고, 실제로 어떤 과정을 거쳐서 정착하는 것인지 궁금해하셔서 총 40분의 리뷰 시간 중 70%는 포폴리뷰에, 30%는 비자 및 독일 취업과 관련된 내용을 전달해드렸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포트폴리오를 보면 가능성도 함께 보인다. 의뢰해주신 포폴은 철학적이고,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여 파고들었던 작품이 많았다. 이런 작품을 오랫동안 놓고보면 관념적인 사고가 어떻게 건축으로 구체화 되어가는 지가 참 흥미롭게 다가오는 것 같다. 이번 포폴은 철학적인 물음으로 시작했기에 텍스트 설.. 2023. 10. 18.
대한검도 경력, 독일에서도 인정받다(진작 할껄) 검도를 독일에서 처음 시작하면 Verein에 등록하고 각 연방주 Kendo협회에 Kendopass를 신청한다. Kendopass 안에는 Prüfung(시험)에 대한 정보와 몇 단 혹은 몇 급인지 명시된다. 시합에 나갈 때나 세미나에 참석할 때에도 이 Kendopass가 필요하다. 나 같은 경우, 코로나가 바로 터지기 전 운동을 나갔다가 Kendopass를 신청하는 시점에 락다운이 걸려서 운동과 업무가 마비되었었다. 다시 운동이 재개되었을 때, Kendopass를 한번 신청하려고 했다가 한국에서 대학시절에 따놓았던 2급을 인정받으려고 문의하는 과정에서 정확한 답변을 못받았다. 아마 그 때도 업무가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오진 않았던 것 같다. Verein 사범에게 물어봐도 아마 될꺼라고만 하고, 어떻게 해야하.. 2023. 10. 15.
아이 학교에 테러 예고 편지가 와서 경찰이 출동하다. 지난 주 금요일은 퇴근 후 캠핑가는 날이었다. 그래서 평소보다 빨리 퇴근하려고 첫째와 함께 7시 20분에 집을 나와 첫째는 학교로, 나는 회사로 출근했다. 아이와 헤어지고 5분쯤 지났을까, 슬기에게 전화가 왔다. "오빠, 학교에 알수없는 위험이 발생했데. 오늘 애들 학교에 오지 말고 집에 있으라는데?" 갑자기 이게 무슨소린가 싶었는데... 메일을 보니 학교에서 진짜 메일을 보낸 것이었다. 이미 신우는 학교로 출발했는데... 학교에 무슨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다면 큰일이다 싶었다. 얼른 차를 돌려 학교로 향했다. 학교가는 길에는 아이들이 여전히 학교로 향하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일인거지..." 상황이 심상치 않았다. 학교 정문을 여러대의 경찰차와 무장한 경찰이 막고 있었고, 학교 정문에서 보이는 신우네 반.. 2023. 10. 11.
추석 이후 본격적인 하락장의 시작 주식 이야기를 쓸까말까 고민하다가 내가 보는 관점에 대해서 지금 한국 주식 시장에 대해서 조금씩 써보려고 한다. 혹시나 안좋은 시선으로 비춰질까봐 걱정이 되는데, 나의 주된 재테크는 수단은 미국 ETF위주의 장기투자이지 한국주식 단타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싶다. 또 단기투자를 도박성으로 접근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꾸준한 수익구조를 만들 수 있을지 소액으로 검증하는 과정에 있으니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지 말아주시길 :) 아마도 재테크에 관심있다면 이 글이 흥미로운 이야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독일에서 한국 주식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같이 소통해도 좋을 것 같다. 서로 의견을 주고 받고, 관점을 주고 받고 하다보면 분명 성장할 수 있는 지점이 있을지도? 기본적으로 한국 주식 시장은 외인과 기관의 수급이.. 2023. 10. 6.
검도, 다시 꾸준히 해보자 3년 전 독일에서 검도를 다시 시작했지만, 코로나를 시작으로 운동이 뜸해지더니... 둘째가 태어나고, 이직을 하고, 발바닥 사마귀가 재발하고, 무릎이 아프다, 허리가 아프다는 이런저런 핑계로 검도를 잠시 소홀히 했었던 것 같다. 다음주부터 다시 도장에 나가보려고 한다. 주말동안 묵혀놨던 도복과 호구를 다시 재정비하고, 운동갈 준비를 끝냈다. 달리기와 식단관리를 꾸준히 한 덕에 몸무게가 예전에 비해 15kg 정도 줄었고, 덕분에 무릎과 허리 통증으로도 더 이상 고생하지 않으니 운동이 더욱 기다려지는 것 같다. 우연치 않게 독일에서 검도하는 오픈 채팅방을 알게되었는데 생각보다 검도하시는 분들이 많더라. 혹시나 독일이나 유럽에서 검도를 하신다면 아래 오픈채팅방 대환영입니다 :) https://open.kaka.. 2023.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