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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의 시선/독일에서 건축하기

건축인듯 건축아닌 건축같은

by 도이치아재 2024. 2. 15.

작년 크리스마스 전 마무리지은 설계가 완공까지 잘 마무리 되고 있는 것 같다. 건축인듯 건축아닌 건축같은 뜯어고치는 개보수가 내 업무의 반정도 된다. 요즘은 신축설계에도 참여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현장과 밀접하게 관련있는 뜯어고치는 일은 그것만의 매력이 있다.

설계 대상 건물은 많은 사람의 드림카가 생산되는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자동차 공장시설 중 하나였다. 이 작업은 길이가 족히 200m가 넘고, 높이는 25m쯤 되는 메가스페이스에 공중에 떠있는 Stahlbühne를 구현하는 것이 주된 과제였다. EG(한국식 1층)공간에는 지게차가 상시 지나가기 때문에 하부에 기둥을 세워 Stahlbühne를 지탱할 수 없었다. 그래서 공중에 매달아야 했다. 기존 공조장치를 피해, Hänger와 Träger의 위치와 크기를 구조설계와 긴밀히 협력해 결정했다. 기존 동선이 새롭게 바뀌였으므로, Brandschutz(피난계획)을 포함한 내부 동선을 다시 계획했다.

뜯어고치는 개보수 프로젝트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할 때 문제해결 능력이 중요한 것 같다. 디자인적인 창의력보다는 한정된 조건안에서 최적의 해답을 찾아내는 게 이 업무의 창의력같다. 매주 화요일마다 있었던 회의에서 어떤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할지 조금은 긴장하며 참석했었는데 다행히 잘 마무리 되고 있는 것 같아서...? 뭔가... 더 불안하다 ㅋㅋ